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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비 15만 원이 적자를 만드는 과정, 월매출 3천 셔츠룸의 원가 구조 장부 공개 ^^

월 3,240만 원. 제 셔츠룸이 올린 마지막 달 매출이에요.

순이익은 마이너스 370만 원이었습니다. ^^

월 3천 매출은 대략 180~200건 예약에 룸 평균 16만 원이면 나오는 숫자예요. 업계에서는 이 정도면 "잘 굴러간다"고 말하는데, 장부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룸비 15만 원 안에 숨은 진짜 분배

도우미 페이가 7~8만 원이에요. 남은 7~8만 원에서 룸 렌트비, 술 원가, 세탁, 안주 재료가 전부 빠집니다.

화곡동 기준 룸 4개, 월 렌트비 380만 원. 술 원가 매출 대비 11~13%. 세탁비 월 60~80만 원. 전부 빼고 나면 순수 남김은 룸 4개 합쳐서 한 달 200만 원 남짓이에요. 여기서 매니저·웨이터 인건비까지 추가되면 사실상 마이너스입니다.

25만 원대 룸의 역설

단가를 올리면 마진도 함께 상승하느냐? 아쉽게도 아니에요. 25만 원대 룸은 도우미 페이 11~13만 원으로 뛰고, 어메니티·술 업그레이드 비용까지 붙으면 원가율이 62~65%까지 치솟습니다.

15만 원대 룸의 52~55%와 비교하면, 단가가 높을수록 업소 측 순마진 비율은 오히려 떨어지는 모순이 벌어지죠. 높은 단가가 항상 좋은 건 아니라는 뜻이에요.

진짜 수익은 주류 마진에서 나온다

위스키 한 병 35만 원에 팔면 원가는 8~12만 원 사이. 마진율 65~75%. 룸비 마진율 30%대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세계예요. 다만 손님이 "룸비가 합리적이네" 하고 오면, 그 기대를 깨기 무척 어렵습니다.

제가 6개월 만에 접은 건 이 구조를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이에요. 초반 3개월은 위스키 재고 관리도, 손님 유형별 주문 패턴 분석도 안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싼 재고가 1,500만 원 남아서 접을 때 전부 털었어요. 이건 분명히 제 실수였고, 구조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세 가지 먼저 잡고 룸 단가를 정하세요

룸비 마진만 보고 입지 결정하면 안 됩니다. 위스키·와인 원가 비율, 손님 유형별 주문 패턴, 재고 회전율. 이 셋을 먼저 잡고 룸 단가를 설정해야 순마진이 살아남아요.

이 세 가지 데이터가 쌓이는 데 최소 6~8개월이 필요하고, 그 기간을 버틸 자금 여유가 없다면... 네, 제 사례가 되는 겁니다. ^^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어요. 이 원가 구조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니에요. 마포 비즈니스 룸싸롱 코스 예약 같은 참고 레퍼런스를 통해 실제 소비자들이 어떤 가격·서비스 구성에서 "가성비"를 느끼는지 확인하면, 원가율 65% 구간도 충분히 커버 가능한 케이스가 분명히 있습니다. 결국 변수는 구조가 아니라 운영자의 준비 상태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