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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당신에게 마포 셔츠룸의 진실을 말해줬나요? 저는 아닙니다만 ^^

글룸헤이븐 1판에서 2판으로 넘어가며 클래스 카드 7종이 변경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 첫 반응은 "또 밸런스 타령이군" 이었어요. 맞아요, 저는 룰 변호사입니다. 자랑이 아니라 병이죠. 그런데 이 변경점들을 파고들수록 흥미로운 깨달음이 하나 있었어요. 사람들이 열광하는 '공식 답변'이라는 게 사실 현장의 혼돈을 얼마나 많이 무시하는지 말이죠.

공식 FAQ가 알려주지 않는 세 가지 코너케이스

2판에서 크레그하트의 '백스탭' 카드는 이동력이 3에서 4로 상향됐어요. 표면적으로는 "이동 후 공격" 타이밍을 좀 더 관대하게 가져가라는 설계 의도죠. 정말 그럴까요? 제가 마포의 모임에서 수십 번 실험해본 결과, 진짜 차이는 벽 타일을 등지고 있는 적에게 적용되는 '인접 보너스' 판정에서 터졌습니다. 1판에서는 벽이 모서리만 닿아 있어도 인접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있었는데(룰북 p.19의 애매한 표현 때문), 2판에서는 헥스의 변이 완전히 접해야만 발동합니다. 이 1헥스 차이가 전술의 절반을 바꿔놓죠.

두 번째 코너케이스는 브루트의 '균형 붕괴' 카드인데요. 2판에 와서 경험치 획득 조건이 "적을 함정에 밀어넣을 때"에서 "적이 함정이나 위험 지형에 피해를 입을 때"로 확장됐어요. 여기서 문제. 아군이 생성한 장판 계열 위험 지형(예: 리프 오브 썬더)은 포함되나요? 공식 FAQ는 침묵합니다. 우리 그룹은 3주간의 논쟁 끝에, 카드 텍스트에 '함정'과 '위험 지형'이 병렬 표기된 점을 근거로 포함시키는 쪽으로 하우스룰을 정했어요. 나중에 BGG 포럼에서 비공식 디자이너 코멘트를 찾았고, 우리 판단이 맞았더군요. 이 맛에 룰 변호사 하는 겁니다. ^^

당신의 지갑이 먼저 알아야 할 제약들

이제 이걸 현실로 가져와볼게요. 여러분이 만약 글룸헤이븐 2판을 구매하려고 마음먹었다면, 1판 중고를 처분하는 타이밍이 중요해요. 2023년 11월 기준으로 1판 중고가는 8만원에서 12만원 사이를 유지하다가, 2판의 4쇄 물량이 풀린 올해 3월부터 5만원 이하로 급락했거든요. 시간 제약이 있는 분이라면, 1판을 팔기 가장 좋은 시점은 놓쳤다는 거죠.

그렇다면 공간과 예산의 제약은 어떨까요. 2판은 박스 크기가 1판보다 2인치 더 커요. 칼라스 셔츠룸 근처 원룸에서 사시는 분이 이걸 들여놓으려면 장식장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죠. 마포구 염리동의 경우 평균 원룸 전용 면적이 6평인데, 게임 테이블로 쓸 수 있는 공간은 2평이 채 안 됩니다. 2판의 확장된 지도 타일 18장을 펼쳐놓을 엄두가 나시나요? 저는 이걸 '셔츠룸 패러독스'라고 부릅니다. 공간이라는 하드 리밋이 모든 고급 보드게임의 경험을 좌우하는 아이라니컬한 진실 말이에요.

당신이 가게에 물어봐야 할 세 가지 질문

모임을 주최하는 입장이라면 더 냉정해져야 해요. 실제로 제가 마포구 내 공간들을 리뷰하면서 체크한 리스트를 공개할게요. 이걸 그대로 업주분께 여쭤보면 됩니다.

1. "2판 확장 박스를 수용할 수 있는 수납 선반이 별도로 있나요?"
단순히 테이블 크기만 묻지 마세요. 보관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예요.
2. "캐릭터 시트 코팅을 제공하나요?"
2판은 캠페인 중 덱 변경이 잦아서, 무코팅 종이로는 3회 이상 플레이에 종이가 망가집니다. 이걸 준비해둔 곳이 진짜배기죠.
3. "룰 충돌 시 중재는 어떻게 하시나요?"
여기서 직원이 "공식 FAQ를 따릅니다" 라고 말하면 저는 점수를 깎아요. FAQ에 없는 건 어떻게 할 건데요? "저희는 하우스 룰 북을 따로 정리해두고 있습니다" 라고 답하는 곳이 1등급샵이에요.

이게 바로 제가 말하는 제약 우선 접근법이에요. 예산, 시간, 공간이라는 세 가지 하드 리밋을 먼저 고정하고 나서야 비로소 어떤 판본을 선택할지, 어떤 장소에서 즐길지가 선명해지거든요. 여러분은 이거 다르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항상 궁금해요. 사람들이 왜 가장 기본적인 물리적 제약을 무시한 채 '최고의 경험'을 논하는지 말이죠. ^^

2판의 변경점들은 분명 훌륭해요. 하지만 그 진가를 느끼려면, 내가 플레이할 공간의 조도, 테이블의 마감 재질, 함께할 사람들의 룰 수용성이라는 훨씬 더 지루한 변수들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답니다. 이걸 잊지 말아요. 저는 그걸 잊은 적 없어요. 그래서 항상 불편한 존재가 되는 거겠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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